제목 | 보석과 여인 - 이상과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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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보기에 정극은 무리다 싶었지만, 연극 시작전에 중국 춤 보고 넘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다. 딸, "엄마 넘 저 중국춤 넘 신기한데 입장할 때 저 문 때문에 스탈 구겨졌지?" "잉?" 중국춤으로 긴장된 마음을 추스리고 극에 열중하는 아이들.
세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삼인극 극을 보고 있는 내내 괴테의 "파우스트"와 많은 부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완전한 사랑 "여인" 인간의 이상 "보석" 그 사이 인간의 의지가 과연 어떤 선택을 최선이라 할 것인가? 인생에 있어 수 많은 선택의 순간에 난 나의 의지로 사는 듯하지만 결국 미리 정해진 흐름대로 가고 있는 삶을 나혼자 착각하고 사는 건, 아니 살아지는건 아닌지? 여하간 어렵다.
가볍게 사는 일상에서 삶이, 나의 이상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이란걸 하게 하는 극이다. 가끔 무거운 주제도 가벼운 내 삶에 활력이 되는 듯하다.
"고뇌할 것이 없어 고뇌하년 나의 20대"가 생각난다. 나라걱정에 베겟닛을 적시던 그 시절, 그 친구들과 함께 비타민 연극 축제를 즐기고 싶다. 오늘 비도 오는데 친구들에게 전화나 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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